[쿠키 경제] ‘휴대전화의 앞·뒷면 전체가 액정화면?’
최근 온라인 세상에서는 휴대전화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컨셉 제품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휴대전화의 놀랄만한 특징은 본체 자체가 화면이라는 점. 단순한 전면 터치스크린폰이 아니다. 카메라와 스피커 부분, 측면을 제외하고는 테두리라고는 전혀 없이 앞뒷 면 전체가 곧 액정화면이다.
이 휴대전화는 초콜릿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선보인 P-PER(피퍼)라는 이름의 휴대전화 컨셉 제품이다. 한 해외 블로그에 소개된 것으로 시작돼 국내 블로그에서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앞·뒷면 전체가 곧 화면이기 때문에 휴대폰 배경화면을 바꾸는 것이 곧 휴대폰 디자인을 바꾸는 셈이다.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본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으로 휴대폰 전체를 코팅할 수도 있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코팅할 수도 있다. 하나의 제품을 구입해 여러대의 제품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스펙과 기능이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어 꼭 비현실적인 제품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블로그에 나온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전적으로 지속가능한 물질로 제작됐다. 압출성형한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본체, 스크린 보호 등이 탁월하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폴리탄산에스테르라고도 불리며 투명하고 뛰어난 내충격성·내열성·내한성·전기적 성질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으며, 무독하고 자기소화성(自己消火性)도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티타늄 부품을 사용해 자극이 적다. 중금속과는 거리가 먼 유기 물질을 사용한 배터리도 이런 예 중 하나다.
앞 화면은 휴대폰과 문자 메시지 기능을 담당하고, 뒷 면은 디지털카메라의 뷰파인더 역할을 할 수 있다. 뷰파인더는 파노라마 기능도 있다. 카메라는 300만 화소다.
영상전화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두께는 7mm에 불과하다. 여기에 배터리 수명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길고 2분내에 완료되는 급속 충전도 가능하다고 소개돼있다.
블로그를 통해 이 휴대전화를 접한 네티즌들은 상당수가 “환상적이다”, “곧 상용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등 찬사를 보냈다. 해외 네티즌들 중에는 “애플이 아이폰을 이렇게 만들었으면 더욱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반면 “멋있지만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수리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휴대폰 업계 한 상품기획 관계자는 “액정화면의 크기를 늘이려는 건 휴대폰 업계의 세계적 트렌드이다. 이처럼 휴대폰 전체를 액정화면으로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그다지 어렵지 않다”며 “다만 액정화면은 흠집이 나거나 깨지기 쉬운 소재를 쓰기 때문에 떨어뜨렸을 경우를 대비한 보호 기술이나 양산 과정에서의 불량율 최소화 등이 선행돼야 하므로 단시간 내에 상용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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