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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사운드 카드가 지금처럼 보드에 따로 붙어 있지 않았고, 호환성 및 성능도 차이가 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그래픽카드처럼 사운드카드 선택을 고민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운드카드가 어느정도 이상의 성능을 내면서 사운드카드의 종류는 선택사항이 되지 않았고, 결국 대부분의 사운드카드는 마더보드에 온보드 형태로 탑재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컴퓨터 내부의 구조도 깔끔해졌지만, 사운드카드의 화이트노이즈도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사운드카드의 화이트노이즈는 있었지만, 온보드에 탑재되면서 유독 심해졌다. 사운드카드는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를 통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고, 이 신호는 전압의 변화주기를 통해 파형으로 만들어서 출력단자를 통해 스피커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원리이다. 즉, 이 때 만들어지는 파형이 직접적으로 우리가 듣는 음이 된다는 말이다. 이런 과정에서 보드의 회로구성이나 케이스접지 등의 이유로 전기장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화이트노이즈라는 것이 발생한다.
 
이런 화이트 경우는 사운드카드에서 나오는 출력을 강제로 줄임으로써 해결할 수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화이트노이즈는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더라도 줄일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면 하드웨어를 바꾸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고, 그냥 듣자니 스트레스만 쌓이고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 때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화이트노이즈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할까 한다.

필요한 준비물은 음량조절 컨트롤러가 달린 헤드셋이나 이어폰 이면 충분하다.
(실제 연구실에 있는 컴퓨터가 화이트노이즈가 너무 심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헤드셋을 샀다)

여기에서 화이트노이즈를 테스트하기 위해 준비한 헤드셋은 8,000원짜리 레오닉스 LEO-123MV 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이 굉장히 심플하다.

1. 본체와 헤드셋을 연결한다.
2. [시작]-[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엔터테인먼트]-[볼륨조절]을 실행시킨다.
3. 전체볼륨(Master)와 웨이브 볼륨을 최대로 올리고, 사용하지 않는 볼륨컨트롤은 모두 음소거를 한다.
   (특히, 마이크와 라인입력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무조건 음소거를 한다.)

4. 헤드셋에 달린 음량조절 컨트롤러를 통해 음량을 조절한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헤드셋의 음량조절 컨트롤러의 볼륨이 중간이하로 맞춰진다. 그러면 화이트노이즈에 해당되는 파장도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화이트노이즈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화이트노이즈의 차이를 못느끼겠다면 윈도우의 내 볼륨조절을 중간이하로 낮추고, 헤드셋의 음량조절을 최대로 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여기에서는 가운데 음량조절 컨트롤러가 핵심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물론 음질에 민감한 유저인 경우 더 고급의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사용해도 되지만, 그정도로 민감하다면 이 방법보다 사운드카드를 고급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Posted by b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