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중심 ::

냉정과 열정사이..

2007.02.13 17:37 : Life/Book
사용자 삽입 이미지

냉정과 열정사이...

예전에 처음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소설이 나왔을 때 구입을 했던 책이다.. 처음에 나올 때 커플용 세트로 나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는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이었는데 고등학교 선배의 홈페이지에서 처음으로 보고 왠지 마음에 들어서 사게 되었다.
곧 책의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나왔고, 난 영화를 보고 이제서야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와중에도 너무 피곤할 때 봐서인지 중간중간 졸아서.. 무슨 이야기의 내용인지 모르다가..
이제서야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책 내용만을 보고 전혀 러브스토리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소설의 끝을 읽어갈 때쯤 왜 냉정과 열정사이인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 이 소설은 준세이와 아오이의 사랑을 다룬 책이다.
Blu는 준세이의 입장에서 썼으며, Rosso는 아오이의 입장에서 쓰여져 있다.

그 둘은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일본의 한 대학에서 만나 정말로 불타는 사랑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볼 때는 약간 야만적이기도 하지만 정말 인간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불같은 그런 사랑을 나눈다.
그 둘은 사는 곳은 서로 달랐지만 서로의 집을 자주 왕래하며 사랑을 나눴고 아오이는 아이를 갖게 된다.

이 때 집에 우연히 찾아온 준세이의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아오이에게 온갖 모욕을 주고 아이를 지우라고 강요하게 되고, 아오이는 이를 이기지 못해 아이를 지우게 된다.
후에, 준세이는 아오이가 아이를 지운 것만을 알고 오해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아오이와의 불같은 사랑도 긴 잠에 빠지게 된다. 그 사건 이후 10년동안의 각자의 삶.. 그 삶이 Blu와 Rosso인 것이다.


이들은 서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는 문뜩 예전에 불같은 사랑에 빠져있을 때 서로에게 했던 장난스럽던 약속을 떠올리게 된다. 아오이가 서른이 되는 생일날 꼭 같이 피렌체의 두오모에 오르기로 한 것..

그 후로 아오이의 삶도 준세이의 삶도 점차 현재에서 과거로 흘러가고 있었다.
현재의 새로운 삶들을 하나씩 접어둔 체... 그 약속을 상대방이 기억하고 있다는 보장도 없는데도...
그들은 과거로 삶을 이끌었다..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과연 현재의 것을 버리고 과거의 그 약속을 쫓을 수 있었을까? 그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소설이기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10년이라는 기간... 누구도 짧다고 할수 없을만큼 굉장히 긴 시간이기 때문이고, 약속한 상대가 기억하고 있을지 없을지도 확신이 없는 약속이기에...
하지만 그들은 서로가 그 약속을 기억하지 못할거라는 선택에 확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자 피렌체의 두오모에 오르게 된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두오모라 불릴만큼 많은 연인이 다녀갔고, 그들 또한 그 두오모의 정상에서 다시 예전에 불타던 사랑을 느끼게 된다.
누구나 할것없이...

그렇게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일주일동안 뜨거운 사랑을 나누다 아오이는 자신의 현재로 돌아서고, 준세이는 뒤쫓으며 이 소설은 끝을 낸다. 희극도 비극도 아닌 결말을 말이다..
난 Blu를 읽고, Rosso를 읽었다. 사실 Rosso를 읽은 것은 좀더 상세한 결말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읽었던 것인데 마지막은 역시 독자의 상상속으로 미뤄버린 것인지 어정쩡하게 끝나고 말았다..

이 책의 제목이 "냉정과 열정사이" 였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준세이와 아오이가 열정적인 사랑을 했지만 서로 오해를 하는 와중에 사랑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냉정적으로 살아가고, 마지막에 자신들이 장난처럼 했던 옛날의 약속을 기억하는 순간부터 그들 사이에 열정이 생겨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열정을 갖는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약속이라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이라는 것...
이것들이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들은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 realmind
Posted by bsh Trackback 1 Comment 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avicon of http://mst212.zetacode.com BlogIcon Hong~~ 2007.02.13 23:01 신고

    음.. 냉정과 열정사이.. 내가 군대에서 읽은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 난 Rosso를 먼저 읽고 Blue를 읽었지.. 사랑을 할때.. 발생하는 피할수 없는 필연적 "엇갈림", "그에 따른 고뇌", "새로운 사랑", "재회", "본래의 삶으로 회귀"..
    사랑이란.. "쓰디 쓰지만.. 중독되고 마는.. 드림카카오 99%"..

    •  댓글주소 수정/삭제 Favicon of http://baver.zetacode.com BlogIcon bsh 2007.02.17 20:55 신고

      군대에서 읽었다니 대단한데.. ^^
      난 읽고는 싶었지만 읽고나서는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던 책이라는..